리뷰/장소 리뷰

아티스트 그룹 포비피엠(4bpm) 전시회 후기, 유투버 포비피엠 소개

한니여 2020. 11. 22.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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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직접 다녀온 포비피엠 전시회 리얼 후기
겸 최애 유투버 포비피엠 소개

 

 

 

이미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사랑받고 있는 두 유투브 채널 '하말넘많' 과 '소그노'. 이 두 채널 모두 여행 콘텐츠나 단체 예능 등 기존 유투브 채널들과는 달리 독보적인 컨텐츠와 퀄리티 높은 영상으로 탄탄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새로운 시도로 많은 여성들의 귀감이 되었는데 최근 두 채널의 멤버들이 모여 '여성 전용 바' 를 오픈하며 또 한번의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상대적으로 미디어에 노출되는 여성 사업가가 적은 편이라 이렇게 롤모델상이 하나 또 생겼다는 것 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이다.

본문에 들어가기 전 간단하게 포비피엠(4bpm)에 관해 설명 해볼까 한다.

포비피엠은 유투브 채널 '하말넘많'의 강민지, 서솔(할말넘많,할말하않 등 헷갈림 주의)과 채널 '소그노'의 김은하, 허휘수. 이렇게 총 네명이 모인 비주얼 아트 이다.  비디오 아트, 콜라주 아트, Visual choreography 등, 다양한 매체가 결합된 복합 예술 작품을 선보인다. 올해 8월쯤 공연 예정 이였으나 코로나 시국에 의해 안타깝게 잠정 연기 되었다. 그 후 숙대입구역에 바를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이미 인기 최고라 가려면 눈치싸움이 필요 하다고 한다.)

 

Bar info

스튜디오 포비피엠
서울 용산구 청파로43가길 28 1층
매일 19:00~02:00

 

Youtube link

 

STUDIO 4BPM

4 blocks perfect map

www.youtube.com

 

 


 

 

본격적으로 다녀온 전시회에 관해 리뷰를 해볼까 한다. 전시는 연희예술극장 에서 21일 부터 22일 단 이틀간 열리는 단기 전시였다.

 

연희동은 자주 갈일이 없어 초행길 이나 다름없는 위치 였는데 겸사겸사 연희동 나들이 까지 다녀왔다. 다행히 전날에 비해 날씨가 그리 춥지 않았고 두껍게 입은 외투에 약간 후끈하게 느껴질 정도의 추위였다. 전시회는 또 오랜만이고 두 유투브 채널의 오랜 팬이었기에 역에서 부터 향해가는 길 내내 기분이 그리 좋았다. 홍대입구 역에서 도보 약 15분 정도의 거리였고 집과 그렇게 멀지 않아 다행이었다.

도착한 연희예술극장은 생각보다 작았고 지하여서 몇번을 지나쳐 걸었다. 길을 잘 못 찾는 이들에게 지하는 찾아가기 힘든 레벨에 속하기 때문. 입구로 들어가자 두 분이 체온 체크, QR코드 확인, 신분등 체크 등 코로나 예방을 위한 확인을 차례로 도와주셨다. 모든 확인 절차가 끝난 후 들어갈 수 있었고 소독젤을 사용해 다시한 번 소독한 다음에야 둘러보기 시작했다. 앞에 가지고 갈 수 있는 미니 안내문이 준비되어 있어 가볍게 읽으며 걸었다.

 

 

안내대로 오른쪽 부터 둘러보기 시작했고, 시작으로 보이는 벽에는 포비피엠에 관한 설명문이 있었다. 아티스트의 간단한 전시 설명을 읽지 않고 보는건 꼬리 없는 붕어빵 격. 위 쓰여진대로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준비되어 있었고, 예고로 보았던 작품들은 그저 맛보기에 불과했구나 생각했다.

 

 

전시회장에 들어가면 가장 처음으로 눈에 들어오는 영상 작품. 커다란 하얀 천으로 벽을 만들어 빔 프로젝터로 영상 작품을 쏘아 전시했다. 위 사진은 휘슬님의 댄스를 담은 영상 작품이고 또 다른 하나는 서솔님의 비디오 아트 작품이다. 처음에는 짧게 짧게 지나가며 보았던터라 영상이 엄청 길다 생각했는데 다시 제대로 보니 두 개의 작품 이었다. 어쩌면 더 있었을 수도.. (성격이 급한터라 항상 전시도 일찍 보고 나온다.)

 

 

색감이 너무 마음에 꽂혔던 작품. 최근 디지털 아트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이번 전시회는 나에게 있어 작은 트리거 였다. 그동안 어정쩡하게 할까 말까 열정을 저울질 하던 찰나에 방아쇠 역할을 해준 것.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학원을 조용히 찾으며 돌아간 스스로에게 놀란 마음이 없지않아 있었다) 뭐 이렇게 좋은 작품들을 보고 나면 배우고 싶다는 욕망이 들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은하님의 작품으로 색감 구도 피사체 뭐 하나 빠지는거 없이 너무 마음에 들었던 작품들. 오른쪽에 있는 사진의 구도는 나중에 촬영할 때 써도 되겠다 싶었다. 이번 전시의 작품은 대부분 인물 촬영이 주를 이뤘다. 평소 누군가를 담은 사진 보다는 무언가를 다룬 사진을 많이 촬영하는데 보면서 이렇고 저런 점을 보완해서 촬영 해야겠다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전시회를 너무 오랜만에 본 탓일까 느낀점의 대부분이 자기 반성이다.

 

 

가장 좋았던 파트. 전부 행잉 이였는데 이런건 집이나 매장에 해둬도 참 예쁘겠다 싶더라. 이 작품들은 강민지님의 작품들로 평소 즐겨 그리시던 손그림과 디지털 작업을 병행해 만든 작품들 이다. 처음에는 하나부터 열까지 디지털 작업이겠거니 했는데 핸드페인팅과 섞여있다고 적혀있어 너무 놀랐다. 이 파트 전부 좋았지만 오른쪽 슈퍼 작품은 한참을 들여다 보았을 정도로 눈을 떼기 힘든 작품 이었다.

 

 

위에서 이어지는 강민지님의 작품들로 왼쪽이 이번 전시회 최애 TOP3에 드는 작품. 텍스쳐에 환장하는 나로선 애정을 안줄래야 안줄수가 없다. 사실 작품들의 포스터나 엽서 등의 굿즈를 기대 했는데 이번에는 종이류가 많이 없어 아쉬웠다. 전시회를 보고나면 꼭 하나 정도는 사오는게 하나의 룰이자 경건한 법 이었는데.. 그래도 평소에는 절대 사오지 않을 굿즈들을 구매 해왔다. 

 

 


 

 

 

 

나는 평소 문구류의 관심있는 편이 아니다. 내가 엽서를 모으고 다니는 것도 여행에서 가장 가벼운 무언가를 모아보자 해서 생긴 취향이고 볼펜은 만년필을 리필해 사용하고 연필은 가족들이 쓰다 남긴 것들을 가져와 사용한다. 노트류가 예뻐봐야 얼마나 예뻐~ 하고 넘어가기 일쑤 였는데 오늘은 과소비의 유혹을 벗어날 수 없었다. 무려 초판 격인 노트와 연필들. 그래도 가격이 매우 착했다. 노트가 하나에 3,000원 이었고 연필이 두 자루에 1,000 볼펜 하나 1,000 으로 평소 친구따라 다니던 소품샵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다. 스티커도 엄청 받았고 전시회도 무료 개방 이었으니 표 값으로 치기로 했다.

 

 

영-롱
그래도 다행인게 검정색 펜이 아예 떨어진 찰나에 사게되어 타이밍 좋은 합리적인 쇼핑 이었다고 당당할 수 있었다.

 

 

받은 스티커들. 하나는 이미 핸드폰에 넣어서 없고 남아있는 아이들만 찍어봤다. 있는건 다 가져온걸로 기억한다. 아티스트들만 모인 그룹이라 그런지 이런 무료 배포 스티커 조차 퀄리티 있었다. 가끔 작업하는 작업물들을 스티커로 만들어 분기별로 한정 스티커팩을 만들어 팔아도 좋으련만 워낙에 바쁘신 분들이라 아쉬울 따름이다.

 

 

입구에 있었다고 했던 미니 안내책자. 내부에 좀 더 자세하게 설명 되어 있어서 좋았다. 엽서를 대신해 오늘의 표가 되어준 착한 아이.

 

*블랙 후드티
심플하게 로고가 박혀있는 루즈핏 후드티도 구매 해왔다. 후드티 하나가 버려질 처지에 처해 하나 사야지 했던터에 정말 좋은 타이밍 이었다. 55,000원 으로 기억하는데 마감 퀄리티나 원단에 비하면 괜찮은 가격이라 전시 다 보고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서 급하게 사갔다. 전공자도 가서 기빨려하는 동대문 시장을 그냥 돌아 다녔다니 정말 완성한게 대단하게 느껴진다. 쨌든 짱짱하니 오래 입을 것 같아 다음에도 옷 구매할 기회가 있다면 꼭 하나 더 사야지 다짐했다. 퀄리티 굿.

 

 

아쉬운게 있다면 에어팟 케이스가 없었다는 것.. 아마 프로만 있었던걸로 기억한다. 이미 다 팔린걸까 정말 예뻤는데 아쉬움이 크다.

 


 

 

위 언급된 후드티를 비롯해 다양한 의류를 자체 제작해 판매하고 있지만 지금은 전부 완전 품절의 상태이다. 언제 다시 업데이트 될지 모르니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면 주기적으로 확인 하시길.

 

studio 4bpm : 네이버쇼핑 스마트스토어

STUDIO 4BPM

smartstore.naver.com

 

 

 

 

인생 최악의 시기를 이겨낼 수 있게 해준 은인들. 타지에서 사건 사고에 치여 힘들었던 때도, 친구를 떠나보내고 일어설 힘이 없었을 때에도. 아마 인생 그래프를 그렸다면 가장 바닥을 찍었을 나날들 이었지만 영상들 챙겨보며 힘을 많이 얻어갔다. 항상 도전하고 열심히 하시는 것을 보면서 나도 열심히 해야겠다 다짐하고 세상 무해하게 웃고 떠드는 영상들을 보며 함께 웃기도 하고. 이렇게 힘을 얻고 용기를 얻은 사람들이 비단 나 뿐만은 아니지 않을까. 이렇게 선한 영향력을 선사하고 사는 만큼 좋은 나날만 가득 하시길 바래본다.

(그렇게 한국을 뜨고 싶어 했는데 한국 사니까 이런 전시회도 갔다오고 좋은점이 아예 없지는 않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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