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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더워지고 바다의 계절이 왔다. 조금 이르게 약간 쌀쌀할 적에 다녀왔던 을왕리 해수욕장을 소개해볼까 한다.
우리는 아침 일찍 출발해서 도착 직후 식사를 마치고 빠르고 짧게 즐기는 여행이 목적 이었기에 남들보다 조금 이른 시간대에 출발했다.
버스에서 졸고 졸다 도착한 을왕리 해수욕장은 어릴적 내 기억속 모습 그대로 였다. 언제나 한산하고 조용한 그 느낌.
도착 했을땐 날씨가 그렇게 좋진 않았다. 전날은 비가 쏟아졌었고 이날 또한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 했다.
아무렴 뭐 어떤가 그렇게 보고 싶었던 바다에 왔는데. 바닷가 감상은 잠시 접어두고 주린배를 채우러 발길을 돌렸다.
주변에는 꽤 다양한 식당들이 있었다. 오히려 예전에 다녀왔을 때 보다도 더 많아진 느낌?
많고 많은 메뉴 중 우리가 고른 메뉴는 칼국수. 사실 바닷가가 보고 싶었던 마음도 있었지만 둘이 입을 모아 얘기 했던 것이 바로 칼국수. 칼국수가 그래봐야 칼국수 아니냐 싶겠지만 바닷가에서 먹는 칼국수는 그 어디서 먹는 칼국수 보다 맛 좋다는게 학계의 정설. 회나 조개구이의 유혹을 뿌리치고 칼국수 집으로 향했다.
오늘 소개할 맛집은 바로 '산더미 조개구이 (조개92)'
예전에 어디서 먹었던건지 도통 기억이 나질 않는다. 어차피 같은 가격대에 비슷해 보이는 가게들, 차라리 가장 깔끔해 보이는 곳으로 들어갔다. 새로 지어진 건물인지 누가봐도 나 새 건물이요 하는데 주변에 있던 건물들과는 상반되어 보일 정도의 외관 이었다. 바닷가 맨 끝자락 쯤 위치해 있는데 저편에서 보아도 한 눈에 들어왔다.
간판에서 부터 알 수 있듯 조개구이, 찜 부터 활어회, 새우구이, 산오징어, 장어구이, 해물 칼국수 등 다양한 메뉴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내부는 말 할 것도 없이 깨끗 그 자체. 신식인 것을 뽐내기 라도 하는지 화장실 까지도 냄새없이 깔끔 그 자체였다. 위 조명도 예쁘게 달려있고 파티를 연상 시키는 장식품들도 나름 아기자기 하게 걸려있었다.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가게 손님은 우리뿐. 좁았다면 불편 했을수도 있겠지만 넓어서 그런지 민망함 없이 편히 즐길 수 있었다.
조개구이를 포함한 다양한 세트 메뉴들이 있었지만 우리는 패스. 칼국수와 회덮밥을 주문했다.
다음에 온다면 치즈가리비는 꼭 먹으리.
생각보다 많은 양에 당황하기도 잠시 밥보다 많이 들어간 듯한 회를 보고 감동 했다. 초장은 따로 나와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다. 밑에 깔려있는 야채들도 싱싱했고 양도 넉넉해 대만족. 회도 사장님 께서 그 자리에서 썰어주신 걸로 보였다.(쿨하게 썰고 가셨던걸로 기억한다.)
대망의 칼국수. 이 사진만 보면 그냥 기본 칼국수 아니야? 할 수 있지만 실제로 보면 놀랄 사이즈다. 지금 내가 사용중인 맥북과 크키가 맞먹는 느낌. 안에 조갯살과 각종 해물들이 면과 1:1 비욜로 들어있었고 국물도 시원한게 내가 원했던 딱 그 맛이였다. 바로 우리가 바닷가에 가야하는 이유.
식사를 마칠 때 까지 손님은 우리뿐 이었다. 코로나 시국에 평소보다 늦게 오픈하는 가게들이 대부분 이었는데 이른 시간에도 불구하고 열려 있어서 참 다행 이라고 생각했다. 지금쯤 다시 가게되면 좀 많으려나.
한 면을 꽉 채운 대형 수조. 싱싱해 보이는 생선들이 펄떡대기 바빴다. 종류도 다양해 회 종류를 먹고 싶다면 여기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바로 앞 풍경. 메인 식당가를 살짝 비켜간 위치라 사람이 많이 없어 더 만족 스러웠다. 먹고 길따라 산책하기도 좋은 위치. 식당 앞에도 주차장이 있으니 참고하시길.
이렇게 표시도 되어있어 못보고 지나치기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만족 스러운 한끼를 즐기게 해준 '산더미 조개92'.
을왕리 에서 실패없는 한끼 하고 싶다면, 저렴하고 푸짐하게 즐기고 싶다면!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곳.
든든한 포만감을 만끽 하는 것도 잠시 식곤증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산책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잠이 오는것은 대체 왜일까.
카페인 부족에 따라 산더미 조개92 근처에 있는 '카페A'에 들어가기로 했다.
식후 카페 방문 이전에 잠깐 산책 타임. 예전에도 이런 돌로 된 길이 있었는지 확실히 모르겠지만 산책 코스 같아서 딱 좋은 것 같다.
여기 또한 주변에서 가장 깔끔해 보이고 가장 그럴듯한 카페인 것 같아서 선택했다. 물론 주변에 카페가 그렇게 많지 않아 선택지가 많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채택된 곳이라 한껏 기대하며 향했다.
윗층에 위치해 바닷가뷰를 즐기며 한 잔 하기 딱 제격 이였다.
문 앞에 있던 문구. 강조하듯 적힌 STOP에 경고문인가 하기도 잠시 중간에 껴있는 오타에 대리 민망함을 느끼며 들어갔다.
케이크도 생초콜릿도 준비되어 있기는 했지만 어지간히 사고싶지 않게 생겼던 터라 패스했다. 아마 가족 여행으로 방문한 손님들을 위한 디저트들 아닐까. 밑쪽에 아이들용 음료수도 있고 딱 여행객용 카페구나 싶었다.
꽤 많은 메뉴들이 있었다. 나는 아이스 라떼를 일행은 약간 쌀쌀했던 날씨에 따뜻한 티 종류를 선택했다.
가격은 유명 인스타 카페들보다 더한 가격 이었지만 바닷가니까 그러려니 했는데 커피를 받고나니 원두 커피는 맞나? 의심될 정도 였다. 머그컵은 구비되어 있지 않았고 무조건 일회용 컵으로 나왔다.
깔끔했던 카페. 여기도 우리가 손님으로는 유일했고 이후 두 세팀 정도 왔다.
카페 내부에 있었던 흡연실. 굳이 카페 안에 있었어야 했나 싶기도.
전체적인 인테리어는 모르겠지만 파트별로 나눠 보면 그렇게 나쁘진 않았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타일. 모래나 먼지가 많아 특이하게도 타일로 한듯.
유일하게 마음에 들었던 뷰. 다만 해가 뜨고나니 너무 덥고 뜨거워서 그렇게 오래 즐길 수 없는 자리인 것 같다. 우리 바로 뒤 테이블 사람들도 햇빛이 따갑다며 다른 자리로 옮겼다.
기대로 들어갔다 실망하며 나온 카페A
일단 사장으로 보이는 남자분이 그렇게 친절하지 않으셨다. 애인인지 친구인지 한 명 다른 테이블에 앉혀두고 손님보다 시끄럽게 떠들기는 물론 주문할 때도 어디 갔는지 기다려야 했었다. 흡연실에 몇번이나 들락날락 하는 것도 괜히 찝찝하고 가게를 비우는 것도 그렇고. 마음에 드는 부분 찾는게 더 빠를 지경. 뷰만 보고 가기엔 손해인 카페라 추천하고 싶지 않다.
카페 선택이 망했으니 다시 기분을 업 시켜야 할 터.
바다에 왔으니 바닷가를 즐기기로 했다.
날씨가 풀리고 해가 뜨니 어디 있었는지 새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햇빛을 즐기는 건지 발을 닦는건지 여간 귀여운게 아니였다.
위 소개 되었던 돌 산책길 에서 봤던 풍경. 돌길 옆으로 작은 물길이 생겨 시냇물 처럼 졸졸 내려가는데 바다속 작은 바다 같은 느낌.
여기선 우리가 다녀온 칼국수집도 카페도 보인다. 쌓여있는 바위틈으로 사람의 얼굴을 닮은 바위를 찾았다. 묘하게 돌하르방 같기도 하고 모아이 석상 같기도 하고. 의미없는 농담에도 웃음이 절로 나온다.
아 조금 더 늦게 왔어도 괜찮을뻔 했다 하며 늦게 떠오른 해를 보며 아쉬움을 금치 못했지만 다음에 또 오면 된다며 발을 돌렸다. 코로나 시국에 해외 여행들도 취소 되었고 거의 모든 일정들이 딜레이 되었는데 이렇게 짧게나마 여행을 갈 수 있음에 감사를 느낀다. 우울함을 느끼고 있을 모든 이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을 남기며 오늘은 여기까지.
슬슬 여름 휴가 시즌 입니다. 모두 즐거운 휴가철 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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