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한 동네 삼청동 나들이
2020 미슐랭 가이드 '삼청동 수제비' 리얼 후기
볼만한 예쁜 편집숍 '열대상점' 방문기
요즘 내가 푹 빠진일이 있다.
바로 맛집, 카페 탐방.
영국에 가서 가장 후회 했던게 바로 많이 안 돌아다닌 것.
대부분 가던곳만 갔고 일하기 바빴던 터라 여유를 즐기지 못해 아쉬움이 많았다.
(대신 영국에 있을 때는 휴일 없이 돌아다님)
오늘의 목표 맛집은 미슐랭 가이드 2020에도 올라있는 '삼청동 수제비'
한옥에 둘러싸여 있으며, 아기자기한 소품샵이 많은 인스타 감성 나들이로 딱인 삼청동.
위치도 좋겠다 미슐랭에 가격도 나쁘지 않고. 바로 이곳으로 낙찰 되었다.
역에서는 거리가 조금 있는 편이라 헤매다 만난 일행과 나는 말없이 이곳으로 향했다.
주린배를 부여잡고 우여곡절 끝에 도착했다.
생각보다 가게 내부가 넓은 편 이였고 주방도 꽤 넓었다.
헤매지 않았으면 줄을 한참 기다릴뻔 했다.
점심 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 도착 했는데도 불구하고 식사하고 있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등산하고 온건가 싶은 사람들도 있었고 대부분은 우리처럼 맛집 탐방을 위해 온 듯 했다.
멀리서도 볼 수 있게 걸려있는 미니간판.
우리도 이것을 보고 찾았다.
상점가랑 좀 떨어져 있는편이라 길을 잘못 들었나 싶기 때문.
바깥에 붙어있는 메뉴판.
종류가 다양하지 않다. 전통 맛집을 고르려면 가짓수가 적은 식당을 가라던데, 그 말이 맞나보다.
가격도 매우 착한편이라 진짜 맛있으려나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다.
우리가 주문한건 수제비 2인분과 감자전.
옹심이도 맛있다고 해서 시도해보고 싶었지만 무조건 2인 이상이라 기본 수제비 먼저 시도해보기로 결정.
기다리고 기다리다 나온 수제비.
내부가 그렇게 깔끔하다는 생각은 안들었다.
행주로 대충만 흝어내고 사람을 앉히는 정도?
컵에는 고춧가루가 붙어있었고 얼룩까지 그래도 남아 있었다.
미슐랭 가이드는 위생, 청결도는 체크하지 않는걸까.
밑반찬은 일절 없다.
상에 올려진 커다란 철제통을 열면 김치를 담아 먹을 수 있다.
수제비는 따로가 아닌 큰 볼에 담겨져 국자와 함께 나왔고 그 전에 감자전이 먼저 나왔다.
네모샷으로 한 컷 더.
친절도나 위생, 위치 등을 고려하면 별점 한개도 아깝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맛이 모든것을 커버 하기에 한 번쯤은 또 가고 싶은 그런 곳.
먼저 나왔다는 감자전 이다.
생각보다 두툼하고 집에서 먹는 감자전과는 차원이 다르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하고.
감자를 몇개나 갈아 넣은건지 양도 꽤 넉넉했다.
(이 날 질리도록 먹어 한 두 세달은 감자가 생각나지 않을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수제비는 깔끔 그 자체.
기본 수제비지만 육수를 어떻게 냈길래 이렇게 시원한 맛이 나지? 할정도로 깔끔하게 맛있었다.
수제비는 말 할것도 없다.
반죽도 뭔가 확실히 다르다.
떡 마냥 쫀득쫀득한게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았다.
'수제비'로 미슐랭가이드에 오르다니 괜히 오른게 아니구나 싶다.
결론
친절도는 1점도 아까울 정도. 다만 다른 후기들을 보니 날마다, 직원마다 다른듯 싶다.
위치는 2점 정도? 역과 너무 멀고 주변에 볼만한게 하나도 없어 오로지 이 식당만을 위해 걷고 걸어야 한다.
청결도는 위에서 이미 얘기했기 때문에 패스. (두 번 설명하기엔 비위 상하기 때문)
맛은 별 다섯개. 정말 맛있었다. 죽을 만큼은 아니지만 지금껏 먹은 수제비중 단연 최고.
위치 및 기타 정보는 이쪽으로,
store.naver.com/restaurants/detail?entry=plt&id=11569605&query=삼청동수제비
주변에는 볼만한게 없기 때문에 조금 걸으며 주변을 둘러봤다.
정말 아름다운 동네.
노후를 한옥과 함께 보내고 싶다는 생각은 누구나 한 번쯤 해보지 않았을까.
한옥에 한창 빠져있다가 신기한 걸 발견했다.
바로 이영애씨의 화장품 브랜드.
화장품 사업을 하시는지는 몰랐던터라 조금 놀랐다.
들어가기엔 필요한 화장품이 없어 그냥 지나치기로 했다.
하지만 언뜻 보이는 인테리어가 꽤나 감각적이라 다음에 시간이 넉넉하다면 한 번쯤은 들러볼까 한다.
전경 사진이다.
건물 외부 타일도 이영애씨 같은 컬러감이라고 생각하며 지나갔다.
오늘의 두번째 주자 '열대상점'
이름과 컨셉이 참 잘 어울리는 예쁜 편집샵.
길에 가다보니 이런 푯말이 놓여 있었다.
어둑한 날씨에 눈에 띄는 컬러라 읽어볼 수 밖에 없었다.
골목안에 위치했다는 이곳은 분명 잘 알려지지 않은 곳 인게 분명할터, 궁금증에 안가볼 수 없었다.
골목 몇 발자국 들어가면 보이는 핑크빛 이 곳은 이름 그대로 여름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작은 편집숍 이다.
생각보다 꽤 넓은 곳 이라 놀랐다.
한옥 건물에 언발란스 하지만 묘하게 어울리는 핑크빛 문.
동서양의 조화가 이렇게 자연스러울 줄이야.
날이 좋으면 이 곳에서 사진 찍기도 참 좋을 것 같다.
말 그대로 '인스타 감성'을 제대로 자극하는 포토존.
이 날은 약간 쌀쌀 했지만 내부에 들어오니 마치 여름 휴가를 준비하는 느낌이 물씬 들었다.
특유의 여름 냄새 까지 나는 듯 했다.
위쪽에 나란히 걸려있는 모자들과 피팅룸으로 보이는 작은 공간까지.
생각보다 내부가 꽤 넓었다. ㄷ자로 뚤린 형태라 왼쪽과 오른쪽 컨셉이 달라 재미있었다.
이렇게 가방들도 많이 판매 하는데, 가격은 5만원 정도 했던것 같다.
가방에 걸려있는 예쁜 키링들도 전부 별도 제품이니 주의하자.
여기가 중앙 기준으로 오른쪽 존.
여기엔 옷과 신발, 소품들이 놓여있고, 옷들은 대부분 여름 휴가때 제격은 디자인들.
튜닉 원피스, 강한 생감이 대부분 이였다.
여기서도 볼 수 있는 화려한 색감과 패턴.
옷들은 참 예뻤지만 어울리진 않아 눈으로만 즐기고 소품 위주로 둘러 보았다.
(하지만 시즌을 잘못 찾아온걸까. 여름 제품을 지금 구매할 욕구는 들지 않았다.)
이건 여름에 하나 장만할까 생각중인 신발들.
어디서 구해오신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여름에 신지 않으면 많이 슬플것 같다는 직감이 든다.
사이즈와 디자인은 한정인듯 보였다.
사진 으로도 볼 수 있듯겹치는 디자인이 하나도 없다.
세트인가 싶은 작은 파우치들과 예쁘게 꾸며서 윈도우를 채우고 있는 두 마네킹들.
이렇게 보니 한옥과 이런 패턴들이 의외로 잘 어울린다 싶다.
색감이 전통 한복들과 비슷해서 인걸까.
너무 집에 걸어두고 싶은 소장욕구 백퍼센트 라탄 조명.
한국을 하와이로 만들어버리는 마법의 인테리어 소품.
원래도 인테리어나 꾸미는 것을 참 좋아하셨던 것 같다.
곳곳에 개인 소장용품으로 보이는 소품들이 눈길을 끄는데 그게 또 매장과 잘어울려 두 배로 예뻐보인다.
이런게 바로 시너지 효과의 좋은 예시.
카운터 바로 옆쪽에 있던 선반들.
빈 공간없이 빼곡하게 진열되어 있었다.
선반 맨 위처럼 반지, 팔찌 등 악세사리들도 있었고 인테리어 소품들도 꽤나 많았다.
편집숍 답게 이것저것 다 있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한참을 이곳에서 홀린듯 구경만 했다.
입구 왼쪽편은 이렇게 생겼다.
카페도 하시는 건지 인테리어 소품을 판매 하고 계시는 건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너무 예쁘서 안찍을 수가 없었다.
특히 저 라탄 소파는 계속 사고 싶다는 소리만 나왔다.
가끔 여기에서 티타임을 즐기시는지 옆쪽에는 작은 주방? 작은 싱크대와 찻잔들이 놓여 있었다.
사장님도 매우 친절하고 내부가 너무 예뻐 한 번 다시 갈 생각이다.
다만 지금은 조금 이르고 날이 조금 더 더워지면 여름 휴가 전에 이것 저것 구매하러 갈 예정.
여름을 준비하고 계신다면, 특유의 여름향을 맡고 싶으시다면 강추 또 강추하는 예쁜 편집숍.
인스타에 올리기도 좋은 장소.
인스타 주소는 맨 위 푯말에 적혀있으니 패스.
자세한 정보 및 위치는 여기.
서울 종로구 율곡로1길 40-59
http://naver.me/GDEWSv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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