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카페 추천
광화문역 근처 카페
플라워 카페, 취미 꽃꽂이반
쿠카 Kukka 방문 후기
들어갈만한 카페가 없는걸로 유명한 광화문 일대.
물론 스타벅스나 기타 가맹점 들은 참 많지만 조용히 티타임을 가질만한 편안한 분위기의 카페는 많지 않다.
그 이유 때문일까 약속을 굳이 이 근처로 잡지는 않는데 우연한 계기로 향하게 되었다.
아무대나 눈에 보이는 곳에 들어가자 해서 한참을 주변을 걷다 발견한 카페 사인에 고민없이 들어갔다.
1층이면 모를까 2층에 위치해 있어 올라가는 그 잠깐에도 별로면 어쩌지 생각이 많았었다.
올라가는 길.
날 그토록 긴장하게 만들었던 잠깐의 시간.
들어온 우리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예상을 깨버리고 너무나 아름다운 카페의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다.
외부 입구 부터 '플라워 카페 꾸까' 하며 예쁜 화분이 놓여 있었고, 내부에도 일부러 흘려놓은 듯한 커텐과
핑크 뮬리가 아직도 얼떨떨한 우리를 반겨주었다.
외부에서 봤을 때는 측면만 보였기에 잘 몰랐는데 내부가 꽤나 넓은편 이었다.
테이블 갯수도 많았고 그럼에도 주말이면 꽉 찰듯 싶었다.
코로나 시국 때문에 테이블이 너무 붙어있으면 묘하게 찜찜한데 여긴 그런 걱정은 필요 없을듯.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고 위생 관리도 꽤 철저한듯 보였다.
드문드문 테이블 위에 예쁜 화분들이 놓여 있었고 플라워 카페 답게 생기있는 모습이었다.
한켠에서 판매하고 있었던 꽃다발들.
상태 안좋은 아이 하나 없이 제각각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사실 꽃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모여있는 예쁜 아이들을 보니
왜 사람들이 그렇게 꽃에 마음을 뺏기는지 알 것 같았다.
다음에 방문 한다면 크게 한다발 가져가리.
구경도 좋지만 카페에 왔으니 음료를 먼저 주문 해야겠지.
메뉴판은 전부 영어로 되어있었다. 어르신들이 오면 불편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
종류는 그렇게 많지도 적지도 않았다. 기본적으로 있어야 하는 메뉴들은 다 있었다.
나는 라떼는 일행은 청포도에이드를 주문했다.
한쪽에는 케이크가 준비되어 있었다.
수량에 맞춰서 직접 만드는 건지 아니면 냉동이었다 꺼내두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주문은 음료를 먼저 하고 나중에 케이크를 추가로 주문해 먹었다.
위 사진 종류는 위부터 쿠키앤크림, 밑층이 초콜릿 얼그레이 타르트, 화이트 얼그레이 타르트.
우리는 밑에 있는 초콜릿 얼그레이 타르트를 주문했다. (사진 찍는걸 까먹어서 아쉽다.)
타르트는 내가 최근에 먹었던 케이크들 중 단연 최고였다.
부드러운 초코크림 아래에 얼그레이 향이 물씬 나는 패티? 크림? 이 있었다.
타르트지는 너무 딱딱 하지도 너무 무르지도 않은 딱 적당한 식감 이였다.
너무 맛있어서 다음에 가면 또 시켜 먹을 것!
따로 판매하고 있는 꽃들.
카운터 바로 앞쪽에 진열되어 있었다.
꽃이 없는 공간이 없구나 싶었다.
이 옆쪽에 있는 작은 통로가 화장실 인데 화장실도 무척 깨끗했다고 한다.
특이한 점은 세면대가 바깥으로 나와 있다는 것.
화장실 안쪽도 감성 넘치는 인테리어 였다고 한다.
카운터 옆쪽 가장 안쪽에는 플라워리스트로 보이는 분이 계셨다.
이 앞쪽에 작은 판넬도 세워져 있었는데 이쪽에서 취미 꽃꽂이 수업도 하시는 듯 했다.
이분이 바로 매장을 아름답게 빛내 주시는 가장 멋지고 중요한 분이 아니실까.
우리는 안쪽 창가쪽에 자리 잡았다.
바로 앞쪽에 보이는 큰 건물들과 도로변.
그렇게 좋은 경치는 아니지만 이리저리 바쁘게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우리 테이블 옆은 예쁜 꽃 화분은 아니지만 주변 공기가 유독 깨끗할 것 같은 산세베리아가 놓여 있었다.
크기가 작은걸 보니 예전에 집에 있었던 사람만한 산세베리아가 생각나 웃음이 났다.
주문을 마치면 쿠폰과 진동벨을 주신다.
진동벨에도 깔끔한 카페 로고가 적혀 있었다. 로고 때문일까 디자인도 더 깔끔해 보인다.
쿠폰도 꽤 귀여웠다. 브랜드 메인 컬러인지 옐로우가 들어가 있는 디자인.
나는 언제 쿠폰을 잊어 먹을지 몰라 같이 갔던 일행에게 선물했다.
그렇게 길지않은 시간이 지나고 진동벨이 울려 가져왔다.
받아가려고 트레이를 잡는 순간 직원분이 이벤트로 음료 구매하신 분들은 꽃을 증정하고 있다며
작은 바구니에 한가득 담겨있는 노란 꽃들 중 두개를 골라 가라는 것.
우와가 육성으로 나올 수 밖에 없었다.
한 송이 한 송이 예쁘게 포장되어 있는 두 개의 꽃을 가지고 신난 마음으로 돌아갔다.
정말 큰 무언가는 아니지만 꽃 한송이에 이렇게 마음이 환해질 줄은 상상도 못했다.
한참을 바라보고 향기도 맡아보고 사진도 찍고.
분명한건 이 작은 한송이가 우리의 추억을 한결 더 아름답게 만들어 주었다는 것.
이 꽃을 찍은 사진만 어마어마 하게 많다.
집에서도 찍고 밖에서도 찍고 집에 가다가도 찍고.
가져가 식탁에 꽃아 두었더니 부모님이 꽤나 좋아하셨다.
자리에 앉아 바로 볼 수 있었던 화분들과 전경.
시선을 어디에 두어도 구석구석 아름답다.
꽃들이 많아서 그런가 미세먼지도 적어진 느낌.
이렇게 가드닝 제품들도 한켠에서 판매하고 있었다.
이건 도매로 떼와서 판매하는게 아니라 꾸까 카페 에서 직접 제작해 판매하고 있는 상품들 이었다.
처음에는 왜 가위를 이렇게 팔지 싶었는데 가드닝일 줄이야. 꽃이 참 예쁘지만 역시 뭐 하나 쉬운일이 없다.
퇴근 시간과 겹치고 싶지 않았던 우리는 아쉬운 마음을 안고 자리를 떴다.
위 언급했던 외부 입구 사진이다.
오른쪽 판넬에 있는 것 처럼 수업도 하니 관심이 있다면 홈페이지 혹은 사진에 적힌 번호로 문의하기.
기대감이 없었던 탓 일까 노란 꽃 한송이 때문일까 여운이 깊게 남는다.
근처 갈일이 있다면 주저없이 다시 방문할 것.
광화문 근처에서 친구와, 연인과 약속이 잡혀 있다면 꽃과 커피를 한데 즐길 수 있는
플라워 카페 '꾸까 kukka' 에서 눈과 마음의 평안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카페 위치 및 기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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