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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 나들이 ; 북악산 등산 코스 후 경복궁역 맛집 중식당 '포담', 딸기 케이크로 유명한 인스타 카페 '스노브'

한니여 2020. 6. 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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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악산 산책, 등산
서울 초보자 등산 코스
경복궁역 맛집 포담
서촌 카페 스노브

 

 

해가 지날수록 가장 절실하게 느끼는 것이 바로 '건강만큼 중요한게 없다'
이전에 할 수 있었던 것들이 이젠 힘에 부쳐 시도도 못하게 되었기 때문.
특히 영국 에서는 교통편이 좋지않아 어쩔 수 없이 몸을 움직였던 상황이 대부분 이였는데,
한국으로 돌아오니 교통은 편리하고 음식은 맛있지만 자극적이며 모든게 편리 그자체라
근력이 인생 최악으로 떨어져 체력이 바닥을 쳤다.

어쩌다 기초 체력을 키우는 중인 친구와 함께 등산을 가기로 했다.
등산 생초보인 나를 위해 쉬운 초보자용 등산 코스로 데려가 주겠다고 약속.

그렇게 가게된 곳이 바로 '북악산 등산 코스'


꽤 많은 입구가 있는데 나는 그 중, 경복궁역 과 가까운 입구를 찾아 갔다.
와룡공원을 지나 서울한양도성 입구를 통해 출발.


아침 10시? 아마 11시쯤 부터 산을 오르기 시작 했는데 그때도 꽤나 사람들이 많았다.
하나 신기했던 점은 들어가는 입구에서 돈은 안받지만 회사 출입시 카드를 찍고 들어가는 보안문 처럼
여기도 카운터에서 카드를 받은 후 입장 가능 이라는 것.

보안상의 이유 였을까 외국인들이 오면 참 신기하게 볼거라 확신했다.
(찐 한국인인 우리도 신기해 했으니)

 

전부 계단길이라 친구 말대로 다른 산에 비하면 그렇게 힘든 등산 코스는 아니었다.
다만 내 체력이 평균 이하였던건지 금방 지치는 탓에 다른 사람들 보다 한참은 뒤쳐져 있었다.

중간중간 얼마나 남았는지 표시가 안되어 있어서 조금 불편한 감이 없지않아 있었다.
네이버 지도로 확인해도 길을 찾을 수 없고.
(주변 국가 시설이 있어서 인지 보안이 철저한듯 싶다)

처음부터 끝까지 쉬엄쉬엄 가면 한 시간 반 ~ 두 시간 정도 걸린다.
중간 중간 작은 정자가 있어 쉬어갈 수 있으니 꼭 물이나 달달한 사탕 혹은 오이를 챙겨 가시길

 

 

드디어 찍은 정상.
정상까지 올라와 본건 어릴 때 빼고 꽤나 신나 있었다.
고작 342M 밖에 안됬다니 약간의 자괴감도 들었지만 뭐 어때 지금부터 운동하면 되지 라며 위로중.

뭐든 올라가는 건 어렵지만 내려오는건 참 쉽다.
이 생각에 내려오면서 뭔가 씁쓸하기 까지 했다.
(내려오는 길이 생각보다 가파르며 돌길이라 자칫 넘어지기 쉽상이다. 항상 조심 또 조심)

북악산은 참 경치도 좋고 깔끔했지만 주변에 먹을 식당이 없다는게 너무 아쉽다.
그다지 큰 산은 아니라 그런걸까.
한참을 걷다 걷다 다시 경복궁역 으로 돌아가 식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http://naver.me/5B55V5dM

 

네이버 지도

와룡공원

map.naver.com

 



경복궁 역에서 도보 10분 이내로 좋은 위치에 있는 중식당 '포담'

 

같이 간 친구도 나도 중식을 좋아해 평소보다 빨리 결정된 식당.
친구는 샤오롱바오를 나는 꿔바로우를 참 애정한다.
생각보다 작은 식당 이였고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조금만 늦었더라면 밖에서 대기할 뻔 했다.

 

 

다른 테이블 보다 더 아늑한 위치라 다행 이라고 생각 했지만,
주방 직원도 홀 직원도 바로 앞쪽에서 휴식 중이라 불편했다.
특히 음식이 나온 후 맛에 대해 평가할 때 껄끄럽기 그지 없었다.

 

 

메뉴판과 함께 나오는 주문지.
이쪽에 직접 적어서 주면 되고, 모두 적은 후 직원분은 부르면 와서 재확인 해주신다.

우리는 너무 더웠기에 음료수를 먼저 마시고 있었고 물은 기본이 차로 세팅되어 있는 듯 싶었다.
시원한 물로 달라고 하면 주시니 물어보기

 

 

총 두가지 종류가 있는 탕수육.
하나는 시큼한거 하나는 간장 들어간거, 로 기억하는데 우리는 간장 탕수육을 시켜봤다.
다른 블로그 후기들도 그렇고 메뉴에 적혀 있던 것도 그렇고
이게 베스트 메뉴인듯.

찹쌀탕수육 인듯 하지만 쫄깃보단 바삭에 가깝고 튀김옷이 얇아서 무한으로 먹을 수 있을 맛이였다.
위에는 내가 사랑하는, 한국인 이라면 대부분 애정할 마늘칩이 듬뿍 올려져 있었다.

소스는 생전 처음 먹어보는 맛 이었지만 간장 베이스라 그런지 금방 입에 익숙해 졌다.
짜지도 않았고 싱겁지도 않았고 딱 알맞은 간에 적절한 양. (오히려 넉넉에 가까웠던)
정말 마음에 들었고 친구와 여긴 지도에 표시 해둬야 겠다며 수근댔다.

 

 

한 세 가지 종류의 샤오롱바오(타이완식 만두)가 있었고,
우린 새우가 들어간 새우 샤오롱바오를 시켰다.

타이완 에서도 영국 차이나 타운 에서도 샤오롱바오는 기본 두 세판은 헤치우던 나라서
그럴 마음으로 한 주문 이였지만.. 매우 실망 이였다.
안에서 나오는 국물은 밍밍했고 새우살은 씹히지도 않고 무엇보다 만두피가 너무 두꺼웠다.
얇은 그 피가 아니라 그냥 한국 만두피 정도? 밀가루 맛까지 느껴졌다.

솔직히 그렇게 추천하고 싶은 메뉴는 아니다.
차라리 이거 먹을 바엔 면 요리와 탕수육을 주문 하는게 나을듯.

사실 우육면도 시켜 먹었는데, 사진을 깜빡해 사진이 없다.
우육면은 꽤 나쁘지 않은 맛? 타이완 에서 먹었을 때는 특유의 중국향이 나서 못먹었는데
여긴 확실히 한국식으로 믹스되서 나온 메뉴라 내 입에도 괜찮았다.
다만 그렇게 엄청 맛있지는 않았다.
그냥 그냥?

 

*알고보니 수요미식회 라는 프로그램에 소개 되었던 식당 이라고 한다.

https://map.naver.com/local/siteview.nhn?code=36908457

 

포담 : 네이버

리뷰 562 · 생방송투데이 2486회

store.naver.com


 

한국 현대사회 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 카페는 언제든 빠질 수 없는 코스.

 

다행히 포담 바로 앞에 큰 카페들이 즐비해 있었으며 그 중에서도 가장 깔끔해 보이는 카페 '스노브 snob'을 골라 들어갔다.
어디선가 들어봤던게 확실한 익숙한 이름. (아마 홍대쪽 에서 보지 않았을까 싶다.)

역시 인스타 감성 낭낭하게 꾸며져 있었으며 특히 딸기 케이크가 메인인지
딸기로 여기저기 도배되어 있었는데 그게 참 예뻤다.
패키지 디자인을 잘 하신듯.

메뉴는 종류가 참 많았으며 이 또한 사진 촬영을 까먹었다.
유명 카페라 구글링 하면 금방 찾으니 참고.

 

 

케이크 종류도 많았지만 쿠키들도 많았다.
카운터 반대편 쪽에 진열되어 있었는데 나란히 줄맞춰 서있는걸 보니
하나 사먹어 보고 싶기까지 했다.

지금 생각하면 안 먹은데 나았던듯.

 

 

케이크 진열대.
이미 사람들이 많이 사갔는지 대부분 비어있었고 완판되어 그림으로나마 반겨주는 아이들도 있었다.
그 중에서 그나마 맛있어 보이는, 베스트 사인이 있는 케이크 하나를 주문해 올라갔다.

 

 

매장 1층은 전체 카운터로 바깥 테라스에 좌석이 있다.
2층으로 올라가면 많은 좌석들이 준비되어 있는데, 바깥쪽, 통로 등 에도 구석구석 자리가 있으니
어느 시간대에 와도 자리 걱정은 필요 없겠다 싶다.

다만 화장실은 단 하나로 한 명이 오래 들어가있는 상황이 온다면
조금 화날듯 싶다. (나는 화가 났었다)

 

 

벽도 테이블도 깔끔하다.
대부분 2인석 으로 정리되어 있어 의자를 잃은 테이블도 꽤 자주 볼 수 있었다.

 

 

우리가 주문한 얼그레이 케이크.
꽤 차를 좋아하는 친구에 나도 얼그레이 디저트는 대찬성이라 이걸로 골랐으나
그게 비극의 시작 이였을 줄은 친구도 나도 몰랐다.

아래에 나올 모든 메뉴들와 같은 맛 으로
크림층은 씁쓸하고 냉동 케이크가 확실한듯 하며, 크림도 느끼하기 짝이 없었다.
학창시절 모두가 먹어봤던 그 급식 케이크의 맛?
거기에 생찻잎을 섞은 후 대충 굳힌 그런 느낌이다.
굳이 입 버리기 싫으면 굳이 이 맛은 시도하지 마시길..

 

 

커피보단 달달한게 마시고 싶었기 때문에 녹차라떼를 주문했다.
먹는순간 헉 했다.
세상 씁쓸 그 자체인 밍밍한 물? 정도로 밖에 안 느껴졌기 때문.
살면서 먹었던 녹차'라떼' 중 가장 비렸고 썼으며 가장 물을 많이 들어간 맛 이었다.
이걸 제작한 사람은 미각을 의심 해봐야할 정도.

이 가격에 이 맛 이라면 차라리 이디야에 가서 커피 두잔을 마시는게 이득 아닐까 싶었다.
음식 먹으면서 화 잘 안내는데 이건 먹고 둘 다 성질이 났다.

 

 

차는 그렇게 나쁘진 않았지만 주전자와 찻잔의 디자인이 묘하게 언발란스해 기분이 뭣했다.
인스타 감성은 딱 딸기 케이크 까지 였나보다.
이 차는 아마도 스노브의 가장 베이직 아닐까?
녹차라떼도, 얼그레이 케이크도 모두 이 차와 같은 맛이 났다.
어떻게 하면 그게 가능한지 너무 궁금 할 정도지만 뭐..

 


액자일줄 알았지만 프린트였던 넌센스
스노브 전체적인 이미지와 맞지 않는 너무 뜬금없는 사진에 위치라 어이가 없었다.

직원분들은 매우 친절 하시지만 굳이 다시 돈 버리러 가고싶진 않다.
인테리어도 센스 없기 그지 없었고 위에 정성 스럽게 리뷰 했듯 맛이 없다..
식사라도 맛있게 했어서 다행이지 아니였으면 눈물날 뻔 했다.


카페 외관에 속지 말자.
역시 카페나 식당은 리뷰들을 찾아보고 가는게 제일인듯 싶다.


https://map.naver.com/local/siteview.nhn?code=1965766535

 

스노브 : 네이버

리뷰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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